111207-2 호주 일기

흐흐 ㅋㅋㅋ생각나서 포스팅 하나 더.
아저씨의 손글씨를 드디어 봤다.
생각보다 예쁘게 잘 쓰는 편인데, 영어는 그냥 평범한 공대 졸업한 남자 손글씨를 보는 기분이었고(ㅋㅋ)
한글!!!!몇 개 안써져있었지만 한글로 쓴거 으악ㅋㅋㅋㅋ귀여워 죽을 뻔 했다
틀린거 하나 없이 잘 써서 기특했다. 글씨는 초등학교 고학년 같기도 한데 어떨 때에는 예쁘게 또박또박 잘 써놓기도 했고.
'~~할 겸' 같은걸 몰라서 연필로 동그라미 표시 해놓고 ? 하나 박아두심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근데 이거 영어로 설명해주려고 하니까 식은땀 났다. ~~할 겸은 내가 널 보러 왔는데 씨디도 전해주러 오는거야 이런 상황에서 ~~할 겸 이렇게 쓰는거야~ 했는데도..백퍼 이해가 안갔을듯..으악..
그리고 또 뭐 하나 더 물어봤는데..~~할 수 밖에였나..뭐 그런거였는데 진짜 으악 설명하려다보니 내가 다 식은땀이..ㅠㅠㅠ
오역 찾아놓고 열라 좋아하는 우리 애기.ㅋㅋㅋㅋㅋ
보는 나도 기특하다. 이뻐 죽겠당.ㅋㅋㅋ

111207 호주 일기

일기를 하루 이틀 안쓰기 시작했더니 벌써 3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다.

4일날의 첫 새벽 근무는 순조롭게?끝났다.ㅋㅋㅋ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았고..되려 엄청 귀엽게 생긴 네팔 남자가 와서 나랑 봄이라는 게이 바리스타랑 둘이 그 사람 나갈 때 어흑 쟤 귀여워 꺄흑 이러고 있었음.ㅋㅋㅋㅋ
새벽 근무의 주 멤버는 로렌조+봄+딜런 이렇게 셋인 것 같다. 딜런은 빵도 굽고 커피도 만들고 서빙도 하는 다재다능한 아저씨인데 엄청 멋진 사람 같다.

그리고 5일 월요일은 휴일이어서 돌아다니다가 아저씨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향수도 사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면서 시티에서 돌아다녔다.
월요일부터 계속 비가 오고 기온은 20도 아래에서 올라갈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었는데, 덕분에 감기에 걸린 것 같다.
어제 자고 일어날 때부터 목에 목감기의 신호가 오는 것 같더니 어제 일하면서 계속 정신도 못차리고 머리도 아프고.
어떤 남자손님이 와서 모카를 주문했는데 난 머리가 어떻게 된 건지 모카라는 커피가 있다는걸 잊어버리고 네??뭐라구요??
하다가 모카!!하니까 보드카요?? 이러고 있었다.ㅋㅋㅋㅋ으악
그리고 밤에 점점 더 아파져서 결국 카페에 전화해서 내일 일 못하겠다고 얘기했다.
심지어 그날도 함께 오셔서 상태가 더 메롱한 것 같았다.
집에 들어가서 좀 자고 일어나니까 내가 확실히 아파보이긴 했는지 룸메 재키가 나한테 자기 감기약을 두 알을 줬다.
덕분에 먹고 좀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. 푹 자기도 했고 차도 한 백잔 쯤 마셨고 ㅋㅋㅋㅋ

열 몇 시간을 자고 일어나서 오늘은 멍까고 있다가 따뜻하고 국물있는거나 좀 먹어야지 싶어서 밖에 나갔는데 아까 아저씨한테 부재중 전화가 와있던게 기억나서 전화해서 만나러 감.
그리고 책을 한 권 선물받았다!!
'나는 니 애들보다 나아요'라는 제목의 책인데 ㅋㅋ 애들 그림을 대부분 F로 평가하면서 못된 코멘트를 다는 못된 어른이 만든 책이다.ㅋㅋㅋㅋ아저씨답다..

111204 호주 일기

오늘은 열두시가 다 돼서야 일어났다.
비가 내렸다 말았다 하는 구름이 잔뜩 낀 우중충한 날씨.
날 좋으면 혼자 본다이 마실이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일어나서 창 밖 보자마자 안되겠다 싶어서 웨스트필드까지 슬슬슬 걸어갔다.

예전에 돈 한창 없을 때 쿠키가 너무너무 먹고싶어서 발견했던 바이런 베이 쿠키에 가서 레인보우 쿠키랑 마카롱 두개를 샀다.
여전히 맛있었다.
그리고 드디어! 슈가픽스라는 미국 불량식품 잔뜩 파는 QVB 지하의 가게로 가서 닥터페퍼 12캔들이 한 박스를 샀다. 들고오는데 무거워 죽는 줄 알았음.ㅋㅋㅋ닥터페퍼를 위해 근력을 발휘해보았다
슬슬 걸어서 월드스퀘어를 가로질러서 집에 가려고 하는데, 얼마 전에 문 닫은 가게 자리에서 향수를 팔고 있었다.
웬갖 브랜드 향수들을 엄청 싸게 팔고 있었음!!!!! 그래서 생각나서 아저씨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골랐다.
사실 다른걸 미리 사놓긴 했는데 역시 그것만 주기 좀 거시기해서.
원래 향수를 선물할까 고민하다가 너무 비싼 것 같아서 포기했는데 원래 가격 반 값 정도밖에 안하는 향수를 찾은 것 같아서 좀 기쁨. 언제까지 열려있을지 궁금한데 내 것도 사고싶다..빅/토리아 시크릿 퓨어 세덕션을 거의 다써가기 때문에 ㅠㅠ

그리고 집에 와서 내 짐들을 조금 정리한 다음에 오코노-미-야키 재료를 사서 대충 해서 먹고 있다.
존나 빡치게도 우리집 후라이팬이 낡아 빠져서 제대로 모양이 나오진 않음..ㅠㅠㅠ슬퍼

44분 뒤에 난 출근해야함!! 얼른 먹고 준비하고 나가야겠다. 첫 새벽쉬프트!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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